지난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 실물이 전시돼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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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4 핵심 기술 개발에 기여한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4억8139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삼성전자가 특정 개발팀에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건 이례적이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고객사로부터 HBM4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처분의 건’을 의결했다. 4790주를 개발 과제 목표 달성한 임직원 30명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인센티브 지급 규모는 이사회 의결 전날인 10월 29일 종가 기준(주당 10만500원) 4억8139만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시를 통해 이번 인센티브 지급이 “목표를 달성한 과제의 개발 인력에 대한 성과 격려 및 동기부여 목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센티브 대상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선 개발 목표를 달성한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1c 개발팀에 인센티브가 지급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1c D램이 적용된 HBM4에 대한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HBM3E’에서 성능을 끌어올린 HBM4는 향후 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갈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c는 기존 1b 공정보다 미세한 선폭이 적용돼 성능 면에서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토대로 업계 최고 데이터 이동 속도인 ‘11Gbps’를 달성했다. 1c D램 기반 HBM4 시제품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미 출하한 상태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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