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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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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칩 탑재’ 갤럭시S25·Z폴드7 흥행.. ‘엑시노스’ 플립7은 부진 [1일IT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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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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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 칩을 탑재한 갤럭시 S25, 갤럭시 Z 폴드7은 판매 호조를 보인 반면 엑시노스 2500을 장착한 갤럭시 Z 플립7은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갤럭시의 성공 뒤에는 퀄컴이 있어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어떤 칩이 대량 도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갤럭시 흥행작 배경에는 퀄컴이 있다
    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한 뒤 7개월간 판매량은 총 2561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S24 판매량(2340만대)보다 많다.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400을 도입했으나, 다음 세대인 엑시노스 2500은 파운드리 수율 및 성능에 문제가 있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장착되지 못했다.

    갤럭시 Z7 시리즈는 총 307만대가 판매돼 갤럭시 Z6 시리즈(251만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 모델별로 보면 갤럭시 Z 폴드7(187만대)이 갤럭시 Z 폴드6(103만대)보다 훨씬 더 잘 팔린 반면 신형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는 총 120만대(플립7 90만대, 플립 FE 30만대)로 갤럭시 Z 플립6(148만대)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더 줄었다. 갤럭시 Z 플립7은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엑시노스를 도입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처럼 흥행작인 갤럭시 S25, 갤럭시 Z 폴드7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넣은 게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 뿐만 아니라 연결성이나 카메라, 오디오 품질, 배터리 효율, 충전 속도, 시스템 안정성 등 실제 체감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이끈 핵심 동력 중 하나로 퀄컴 칩이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퀄컴은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26%의 점유율로 미디어텍(37%)에 밀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디어텍은 보급형 시장 중심이어서 프리미엄 시장만 보면 퀄컴이 더 우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최고급) 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전 세대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20% 향상됐고 인공지능(AI) 엔진인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37% 더 빠른 추론 속도와 16% 개선된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샤오미 17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이 제품을 탑재하는 가운데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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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드래곤에 대한 국내외 선호도 높아
    이 와중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을 다량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엑시노스 2600으로 보이는 제품의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갤럭시 S26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도 엑시노스 2600을 채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원가 부담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 칩을 전량 탑재한 탓에 모바일 AP 매입 비용이 올 상반기 7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75억원) 대비 29.2%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6 시리즈는 갤럭시 S24 시리즈 때처럼 지역별로 AP를 이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당시 갤럭시S24·S24+ 글로벌·한국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 미국·중화권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해 내수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국내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7.23%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갤럭시 S26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능 리뷰에 달렸다’가 18.49%, ‘엑시노스 채용’ 갤럭시는 9.66%에 불과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하듯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할 모바일 AP를 놓고 퀄컴 스냅드래곤8 5세대,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600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P 평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에 대한 확정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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