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의 빼어난 산을 이해하는 문학적 안내서…'일본백명산'
책 표지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전국 언론 자랑 = 윤유경 지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발품을 팔아 취재하고 기사를 쓰며 건강한 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국 19개 지역(비서울) 언론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일간지, 방송사, 계간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 언론사가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역민 밀착형 보도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전한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부산일보는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빨래방을 열고 고령 주민들의 빨래를 해주는 특이한 시도를 했다. 세탁비 대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이를 기사와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해 호평받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서울에 치우친 한국 사회의 프레임이 온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서울중심주의에 가려져 있던 각 지역의 고유한 사정을 이해하고, 내 목소리와 내 이웃의 이야기가 실리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사계절출판사. 352쪽.
항공기에서 바라본 눈 쌓인 후지산 |
▲ 일본백명산 = 후카다 규야(深田久弥) 지음. 강승혁 옮김.
작가이며 산악인인 저자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규슈(九州)까지 일본 열도 각지에 자리한 해발 고도 1천500m 이상의 산 100개를 선별해 직접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소개한다.
하지만 책은 가이드북이라기보다는 각 산에 대한 짧은 기행문, 혹은 수필 모음에 가깝다. 인터넷과 유튜브로 온갖 정보가 유통되는 시대에 여행 길잡이로 삼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책의 매력은 산의 첫인상, 외관, 생태적 특징, 탐방 과정에서 벌어진 일, 감상 등을 소개하는 개성 있게 풀어낸 데서 찾을 수 있다. '일본백명산'은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讀賣)신문사가 제정한 요미우리문학상 평론·전기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유명하기로는 단연 으뜸인 후지산(富士山·3천776m)에 대해서 책은 "일본인들은 어린아이 때부터 후지의 노래를 부르고, 후지의 그림을 그리며 자란다"며 "국민적인 산"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동서남북 어디서 보아도 큰 차이가 없이 가지런한 모양새에 대해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크나큰 단순함"이라고 표현했다.
글항아리. 768쪽.
책 표지 이미지 |
sewon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