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국악 한마당

    '판소리 고법의 산증인'…김명환 명고, 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 선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수현 기자]
    문화뉴스

    ‘판소리 고법의 산증인’…김명환 명고, 국악방송 ‘이달의 국악인’ 선정 / 사진=국악방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국악방송은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연중 특별기획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11월 인물로 판소리 고법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일산 김명환 명고(1913~1989)를 선정했다.

    김명환 명인은 1978년 판소리 고법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높은 예술성과 학문적 연구로 판소리 고수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고법의 이론 체계 정립과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처럼 소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내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아왔다.

    전라남도 곡성군 출신인 김명환 명인은 어린 시절 명창들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판소리에 관심을 키웠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중 부친상을 겪고 귀국했고, 북 연주 능력을 두고 주변의 놀림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장판개 명인으로부터 북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수년간 여러 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판소리 고법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1953년에는 정응민 명인의 지도 아래 보성소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성장했다.

    1970년대 들어 함동정월 명인과 협업하며 잊혀진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복원에도 참여했고, 1978년에는 판소리 고수로서 국가무형유산(당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이후 '김명환 판소리 고법 발표회'를 여는 등 고법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별 방송에는 정응민 명인의 손자이자 김명환의 뒤를 잇는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사 정회천 명인, 그리고 국문학자로 판소리학회장을 지냈던 정병헌 교수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김명환 명고의 예술 세계와 남긴 영향을 진솔하게 조명했다.

    정회천 명인은 김명환 선생이 단순한 반주 역할을 넘어, 소리꾼을 직접 가르치고 삶에서 끊임없이 학구적 자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병헌 교수는 "북을 잡는 순간 마치 거대한 산처럼 위엄을 풍기던 분"이라며 김명환 명인의 존재감을 추억했다.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방송 FM(수도권 99.1MHz 등 전국)에서 오전 8시 48분과 저녁 7시 24분, 하루 두 번 방송된다. 본 프로그램은 '덩더쿵 플레이어' 모바일 앱으로도 실시간 듣기가 가능하다.

    사진=국악방송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