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목)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MS, 2029년까지 UAE AI에 총 22조원 투자 단행… 안보 우려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152억달러(약 21조8000억원)의 인공지능(AI) 투자를 단행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I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에 투자한 금액 73억달러에 더해 2029년까지 79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MS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UAE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국영 AI 기업 G42에 15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UAE 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46억달러를 지출했다. 현지 운영비용·매출원가 등 12억달러 등도 썼다.

    여기에 회사는 향후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55억달러를 포함해 79억달러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스미스 사장은 “UAE 내에서 조달하는 자금이 아니라 UAE에서 지출하는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가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상무부에서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S는 UAE에 엔비디아의 칩 ‘A100’ 6만400개 용량에 해당하는 GPU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보다 최신 제품인 GB300 기반 GPU도 수출 대상에 포함됐다.

    MS는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상무부 허가를 받아 UAE에 A100 GPU 2만1500개 상당의 GPU를 제공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도 소프트뱅크·오라클·엔비디아·시스코 등과 더불어 지난 5월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UAE의 AI 이용률은 전 세계에서 높은 편이다. M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AI 이용 인구 비율은 59.4%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58.6%로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보다 높은 수준이다. UAE와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이용률이 50%를 넘어선 국가가 없다.

    다만, 미국 공화당에서는 UAE와 G42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G42가 그간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탓에 안보상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UAE에 대한 AI 칩 수출을 허가할 때 중국 등 제재 대상자가 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G42는 자체 시스템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