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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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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SKT·KT ‘롤드컵’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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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커와 비디디 대결도 관심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한국 팀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T1과 KT롤스터가 오는 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5대5로 겨루는 온라인 전투 게임 롤의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로, 20~30대 사이에선 월드컵 축구만큼 인기가 많아 롤드컵이라고 부른다.

    조선일보

    결승에 오른 두 팀은 공교롭게도 국내 통신 대기업인 SK텔레콤과 KT가 운영하는 프로 게임단이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나란히 2012년 창단했다. 팬들은 ‘통신사 더비’라고 부른다.

    다만 롤에서의 성과만 보면 ‘페이커’ 이상혁(29)을 앞세운 T1이 압도적이다. T1은 롤드컵 결승 진출이 올해로 여덟 번째이고, 우승만 5번(2013·2015·2016·2023·2024) 차지했다. 올해도 T1이 우승하면 사상 첫 3연패(連霸)에 성공한다.

    반면 KT는 국내 리그(LCK)에선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지만, 롤드컵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간판 ‘비디디’ 곽보성(26)이 같은 포지션(미드 라이너)에서 페이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롤드컵은 한국과 중국이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T1과 삼성 갤럭시(현 젠지)가 5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최강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2018년부터 열린 4번의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며 한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지만, 5년 만에 홈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결승 진출에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롤을 개발한 미국 게임 업체 라이엇게임즈는 현재 텐센트의 자회사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을 포함해 주요 국제 대회에서 한국 팀의 독주가 길어지는 것이 못마땅한 상황이다. 중국 팀의 부진으로 중국 리그의 성장세가 과거보다 둔화된 데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세도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다. 실제로 올해 아메리카(LTA) 리그는 작년 대비 롤 중계 시청률이 평균 21%, 유럽(LEC) 리그 시청률도 34%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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