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매도 움직임…단기 보유자 추가 매도 우려도
“‘AI 주도 주식시장’ 우려 확산, 위험자산 회피심리”
평균 매입단가 상승에 따른 강세장 전망도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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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35분 9만9134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6월 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만달러선을 이탈했다. 이후 다시 10만달러 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7시25분 기준 전일 보다 4.99% 하락한 10만101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9.24% 하락하며 3254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12%대를 기록하며 3098달러까지 떨어졌다. 리플은 -3.92% 감소한 2.2달러, 솔라나는 7.13% 하락한 153달러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06% 줄어든 3조3500억달러로 집계됐다.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주가 상승 랠리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퍼지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보통 AI와 관련한 기술주 투자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스닥과 대체로 비슷한 등락을 보인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도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세를 최근 고공행진하던 기술주의 반락과 비교하면서 “투기적 모멘텀의 지표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주식 시장과 발맞춰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인 코덱스 창립자 하오난 리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나쁜 소식은 매우 나쁘게 작용하고 좋은 소식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에드 엥겔 컴패스포인트 분석가는 “장기보유자들이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 보유자들까지 추가 매도에 나서면 (비트코인)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9만5000달러를 저지선으로 보고 있지만 가까운 시기 (가치를 끌어올릴) 촉매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급락세는 전날 가상자산 프로토콜 ‘밸런서’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유출된 여파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밸런서는 이더리움 위에서 개인과 개인이 가상자산을 빌리고 빌려주도록 설계된 일종의 개인대출서비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안회사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해킹에 대해 “프로토콜 내의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를 입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숀 패럴 펀드스트랫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며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10만 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평균 매입 단가각 상승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기반을 다지는 구간”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12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 지연과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지만, 셧다운이 해결되고 재정 지출이 재개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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