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로고./카카오 제공 |
현재 중국에서 별도의 가상 사설망(VPN) 없이도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카카오톡 접속을 차단한 지 11년 만이다. 다만 네이버(NAVER) 블로그나 카페 등 다른 서비스는 아직 현지에서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별도의 공지를 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중국 베이징에서 카카오톡에 접속하면 VPN을 우회하는 등 별도의 장치를 이용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문자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 등도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네이버에는 아직 접속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휴대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면 빈 화면만 떴다.
중국에서 카카오톡 접속이 풀린 것은 11년 만이다. 중국은 2014년 7월부터 한국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에 대한 중국 내 이용을 차단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메신저가 테러 정보 유통 수단으로 활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8년 10월부터는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등의 서비스를 막았고 2019년 1월부터는 포털 사이트 다음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교민들은 별도의 VPN을 사용해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다만 접속 차단이 영구적으로 해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중국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카카오 관계자는 “11년 전 접속이 차단됐을 때도 예고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별다른 공지는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베이징=이은영 특파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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