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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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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애플 아이폰17 생산장비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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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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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의 생산 장비를 공급한다.

    인도 유력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 “LG전자 산하 LG생산기술원이 폭스콘, 타타 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이 운영하는 인도 내 아이폰 공장에 아이폰17 자동화 제조 장비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LG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각각 디스플레이 패널과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납품해 왔지만,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핵심 제조 장비를 직접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이노텍에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며 축적한 기술력이 애플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연간 약 2억대가 판매되는 아이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다. 최신작인 아이폰17은 출시 열흘 만에 전작보다 판매량이 14% 증가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7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LG전자의 장비 도입은 애플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최근 중국산 관세 리스크와 인도 내수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인도로 빠르게 옮기고 있다. 2017년 인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전 라인업을 인도에서 생산 중이다.

    LG전자는 애플의 인도 내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도 높은 레퍼런스(사업 실적)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최근 인도법인 상장(IPO)과 함께 추진 중인 인도 맞춤형 가전 라인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인도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전통적인 가전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반도체 생산설비, HBM(고대역폭메모리) 하이브리드 본더 등 신사업 분야로 제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를 확장해 LG의 강점인 제조 역량을 수익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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