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갤럭시S25 엣지 광고. 엣지와 아이폰 에어로 추정되는 기기를 나란히 배치해 카메라 성능을 비교했다./삼성전자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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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갤럭시S25 엣지(이하 엣지) 광고를 통해 경쟁사인 애플의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이하 에어)를 저격했다. 삼성전자는 엣지가 출시된 지난 5월에도 애플을 겨냥한 광고를 올린 바 있다. 에어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최근 비슷한 내용의 광고를 다시 올린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자사 인스타그램에 엣지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는 세 개의 광고를 올렸다. 에어는 4800만화소이며, 엣지는 2억화소다. 첫 번째 광고에서는 젊은 여성의 생일 파티 장면이 연출된다. 엣지 옆에 에어로 추정되는 기기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했다. 엣지로 주인공이 강조되는 근접 사진부터 주위 인물과 파티 분위기까지 담을 수 있는 초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광고가 끝난다.
두 번째 광고 역시 두 기기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다. 배경에는 안과에서 볼 수 있는 시력판을 배치했다. 광고는 엣지로 찍은 시력판 사진이 다른 기기의 사진보다 ‘선명하다’라는 내용이 강조된다.
마지막 광고에서는 어린이가 트램펄린에서 뛰는 영상을 엣지로 촬영했을 때 ‘슬로우 모션(느린 동작)’ 효과로 더 극적인 연출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 광고를 잘 살펴보면 ‘edge wins(엣지가 이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갤럭시S25 엣지 광고. 엣지와 아이폰 에어로 추정되는 기기를 나란히 배치해 카메라 성능을 비교했다./삼성전자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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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라고 안 했지만 누가 봐도 에어” “이런 광고 시리즈 계속 내달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유치하다” “대놓고 조롱하는 건 보기 안 좋다”라는 시각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광고로 애플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엣지의 ‘무게와 두께’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시한 바 있다. 해당 광고에서는 61개의 풍선 더미에 엣지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반대편에는 같은 수의 풍선 더미 아래 ‘다른 휴대폰(other phone)’이 떠 있었다. 그만큼 엣지가 가볍다는 의미다. 다른 휴대폰이 아이폰이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미지로 아이폰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슬림폰은 모두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부진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초기 10일간 에어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엣지의 3개월 판매량은 131만대로, 다른 모델보다 적게 팔렸다. 출시 7개월 기준 갤럭시S25의 판매량은 828만대, 갤럭시S25 플러스는 505만대, 갤럭시S25 울트라는 1218만대였다.
에어의 경우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협력 업체들이 내년 1분기까지 아이폰 에어 생산량을 80% 이상 감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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