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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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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일지作 연극 ‘진술’ 19년만에 무대…“인간 존재의 균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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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연극‘진술’[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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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화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하일지의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한 연극 ‘진술’이 1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강신일 배우와 박광정 연출의 버전 이후, 이번에는 배우 김진근과 연출 김종희의 만남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진술’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한 남자가 취조실에서 밤새 이어가는 ‘진술’을 통해, 기억과 현실, 환상과 진실이 교차하는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철학적 모노드라마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머문 호텔에서 갑자기 체포된 그는 자신의 결백과 사랑, 그리고 자신이 믿는 현실을 증명하려는 듯 밤새 진술을 이어간다. 단 한 명의 배우가 90분 동안 혼신을 다해 펼치는 이 작품은 상실과 부정,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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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일 리투아니아서 열린 ‘시집 출간 및 미술 전시회’에서 리투아니아 문인과 자신의 시를 낭송하는 모습.[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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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근 배우는 미국 리스트라스버그 연극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정통 메소드 배우로, 내면의 감정을 정교하게 드러내는 연기로 주목받아왔다. 김진근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의 상실을 부정하며 아내의 존재를 붙들려는 한 남자의 몸부림과 광기의 순간을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연출 김종희는 ‘진술’을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을 외면한 채, 현실과 환상을 뒤섞으며 무너져가는 과정을 조용히 추적하는 작품”이라 설명했다.

    이번 연극은 극단 씨어터판(Theatre Pan)이 제작하며,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대학로‘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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