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번 달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이 유력하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대표직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오후 비대위원장을 사퇴한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를 통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 성찰과 상호 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끊임없는 이어달리기다. 비대위가 만든 혁신안을 이번 달 23일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수용해 당 혁신을 위해 계속 이어 달릴 것이라 믿는다”며 “당대표 출마 선언은 별도 자리에서 하겠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아울러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대위에 참여해 준 비대위원들께도 마지막 공식자리에서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혁신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진심을 다해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전국을 도는 당원 간담회에서 많은 비판과 조언을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드린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전 혁신당을 창당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 슬로건을 통해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연말 입시비리 등의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고 수감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위원장은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된 상황에서, 당내 성 비위 사태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자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지도부에 복귀했다.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번 달 23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