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과학·배터리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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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민달팽이 분투기 = 지수 지음.
2023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구의 80퍼센트가 세입자로 산다. 최근 수년간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이 세입자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1970∼1974년생이 30대 초반이던 때엔 월세 거주 비율은 17.3%였으나 1985~1989년생이 30대 초반일 때 이 비율은 21.3%로 뛰었다.
월세보다 좀 더 안정적인 전세로 눈을 돌리려 해도 상황이 여의찮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사기를 당할 확률도 있어서다. 2023년 6월 '전세사기피해자법' 시행 이후 올해 11월 현재까지 누적 피해자만 3만명이 넘는다. 이 중 4분의 3가량이 20~30대 청년이다.
책은 청년 주거권 단체 '민달팽이유니온'에서 10년 가까이 주거권 운동을 한 활동가인 저자가 현장 활동가의 시선으로 청년 세입자들이 겪는 주거 문제를 기록한 결과를 담았다.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임대차 시장에 만연한 부조리한 관행이 어떻게 세입자들의 삶을 옭아매는지 생생하게 전한다. 아울러 대출 중심의 금융 정책이 주거 양극화를 초래하고, 안전망이 되어야 할 공공 임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도 고발한다.
교양인.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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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의 과학 = 마나베 슈쿠로·앤서니 브로콜리 지음. 김희봉 옮김.
LA 산불이나 유럽 폭염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후 변화의 현장은 차고 넘친다. 초록 낙엽이 늦가을 대로변을 뒤덮고, 21세기에 가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기우제'를 지내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한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이런 기현상 속에서 기후 변화 분야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마나베 슈쿠로가 '인류가 기후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분석했다.
저자가 직접 참여한 연구와 그의 사고에 영향을 준 기후 과학의 역사를 모두 책에 담았다. 19세기 말에 수행된 아레니우스의 선구적인 연구에서부터 최근의 기후 모형까지를 조망했다.
미국 럿거스대 대기 과학 석좌 교수인 앤서니 브로콜리가 공저자로 참여해 내용을 보완했다.
사이언스북스.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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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워 = 강희종 지음.
IT업계를 오랫동안 취재한 현직 기자인 저자가 4차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배터리 분야를 정리했다. 산업, 기술, 역사, 투자에 대한 분석을 책에 담았다.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하고 미국과 유럽이 참전해 벌이고 있는 '배터리 전쟁'의 급박한 상황과 한·중·일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전망한다.
부키. 60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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