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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자격 없다" 막아선 시민단체…5·18 묘지서 단추 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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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호남을 찾았습니다.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려고 했지만, 광주 시민 단체의 거센 반발에 막혀서 헌화와 분향은 하지 못하고 짧은 묵념만 해야 했습니다.

    박찬범 기잡니다.

    <기자>

    임기 중 매달 한 번 이상 호남을 찾겠다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순간부터 광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장동혁!]

    장 대표가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막아선 겁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경찰 등이 삽시간에 뒤엉켰고, 장 대표는 방명록을 작성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5·18 묘지 참배 자격 없다!]

    장 대표가 추모탑 앞까지 걸어가는 사이 한 시민이 달려들면서 장 대표의 양복 상의가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의 이름이 쓰인 근조 화환도 훼손됐습니다.

    [여기 헌화 한다는 게 말이 돼?]

    장 대표는 추모탑의 정면이 아닌 한쪽에서 거리를 두고 짧게 묵념한 다음, 도착한 지 약 20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헌화와 분향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저는 아까 단추가 떨어져서 양해를 구합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가지고 저희들의 마음이 전달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장 대표는 "5·18 정신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고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5·18 민주묘지 방문에 "정치적 사진 한 장으로 치장할 무대가 아니다"면서, "불법 계엄을 미화한 인사가 발을 들이겠다는 것은, 참배가 아니라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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