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한 문장을 보았다. ‘현대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서민적이면서도 시크한.’(-도서 『저스트고-방콕 편』中) 처음 찾은 태국, 방콕과 치앙마이의 모습은 이 문장보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마치 빛에 따라 조각과 알갱이가 매번 다른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만화경처럼, 태국은 다양한 색채의 면모를 지닌 나라였다.
방콕의 그랜드 팰리스(왕궁)(사진 이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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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나라, 마사지의 나라, 무에타이의 나라, 휴양지의 나라, 향의 나라, 코끼리의 나라…. 이 모든 수식어를 담고 있는 태국(타이 왕국). 결코 섞이지 않을 듯한 개성적인 수식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싶지만,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관광대국으로 역할을 해온 오랜 시간이 이를 입증한다.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태국은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의 국토로, 형태와 지형에 따라 산악과 산림이 많은 북부지역(치앙마이 등), 광활한 쌀 농경지의 중부평야지역(방콕 등), 준농경지의 북동부고원지역, 열대섬과 긴 해안의 남부(푸켓 등)로 크게 네 지역으로 구분된다.
국토 대부분이 열대 몬순 기후으로 기온이 높고 습하지만, 지역에 따라 온도나 풍경 등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뽐낸다. 태국 여행이 만약 처음이라면, 이러한 정보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휙휙 달라지는 태국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말이다.
태국 북부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악 경관 덕분에 인기 있는 여행지다.(사진 이승연 기자) |
태국 여행의 시작점이 되어주는 도시, 방콕
태국의 수도 방콕. 태국을 처음 찾는 기자에게 방콕은 그야말로 태국 문화를 알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어주었다. 낯선 여행자들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은 바로 수완나품 국제공항이다. 면적 3,520헥타르 규모,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 명에 달하는 이곳은 동남아시아 여행의 허브(hub)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수완나품 국제공항은 방콕 도심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공항철도 등 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어 시내로 향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택시와 공항철도, 버스 중에서도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공항철도다. 지하철인 MRT(Mass Rapid Transit)와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 고가철도)의 경우 방콕 중심부를 오가는 가장 쾌적하고 편리한 수단으로 꼽힌다.
방콕의 심야 교통체증(사진 이승연 기자) |
방콕 하면 교통체증 또한 악명(?)이 높은 편인데, 기자가 방콕에 있는 동안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은 예측 불가능한 이슈였다. 미리 계획해둔 일정이 예상보다 더한 교통체증 때문에 변경되기 일쑤다 보니, 사실 시내 간 이동을 할 때는 버스, 택시보다는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방콕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에는 ‘수상보트’와 ‘툭툭’이 있다. 그중에서도 짜오프라야 강(The Chao Phraya River, 서울의 한강처럼 방콕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강)을 가르는 수상보트는 교통체증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교통체증이 없는) 확 트인 상쾌함을 준다. 과거 주요 무역 운송로였던 짜오프라야 강은, 오늘날 문화, 역사, 현대적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사랑받는다.
짜오프라야 강 디너 크루즈에서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 이승연 기자) |
수상보트를 이용하면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 위치한 ‘왕궁’을 비롯한 사원 ‘왓 아룬’, ‘왓 포’, 유명 관광 지역, 호텔 등을 찾을 수 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태국에서 애정하는 ‘유람선 크루즈’ 역시 짜오프라야 강에서 즐길 수 있는 관람 요소다. 특히 저녁 시간대 각종 크루즈 브랜드와 고층 빌딩의 불빛이 어우러져 짜오프라야 강을 빛내는 모습은 하나의 절경으로, 약 2시간 동안 여유 있게 디너 또는 음료를 맛보며 방콕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디너 크루즈는 사전에 한국에서 여행 플랫폼을 통해 바우처 구매가 가능하다.
태국을 대표하는 왕궁과 사원
방콕에서의 아침은 이른 열기를 예고하는 햇볕과 함께 시작한다. 그 때문일까. 방콕의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왕궁(그랜드 팰리스)은 하루의 시작,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오후의 뜨거운 열기 아래서 왕궁 내부를 구경하다 보면 여행자들의 오후 컨디션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1782년, 짜끄리 왕조를 창건한 라마 1세가 라따나코신(현재의 방콕)으로 수도를 옮기며 왕권의 상징이자 국가의 중심 공간으로 왕궁을 건립하였다. 총 면적 21만 8,000㎡의 부지 안에는 궁전뿐 아니라 왕과 신하의 집무실, 왕궁 사원 등 다양한 기능의 건축물이 자리한다. 라마 1세 이래로 왕이 거처하던 이곳은 새로운 왕이 즉위할 때마다 새로운 건물을 짓고 증·개축을 통해 점차 규모를 확장해왔다.
화려한 왕궁 내 모습(사진 이승연 기자) |
오늘날 이 왕궁은 태국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 입장하기 전, 지켜야 할 몇 가지 에티켓과 금지 사항이 있다. 반바지, 미니스커트, 민소매 셔츠 등은 금지되며, 드론이나 삼각대, 셀카봉, 비디오 촬영 기기 또한 반입이 금지된다. 너무 걱정말자. 왕궁으로 가는 골목 사이사이, 여행자들을 위한(?) 코끼리 바지를 판매하는 노점 상인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코끼리도 들어갈 수 있도록 높게 지어진 왕궁 출입문 아래에 서자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아지는 물약을 먹은 듯, 내가 한없이 작아진 기분이 든다. 왕궁에 들어서도 이 같은 감상은 계속 이어진다. 금빛으로 물든 왕궁의 건물과 사원, 이국적인 형상의 조각상(영화 ‘아바타’ 속 나비족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풍문도 있다)들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그중에서도 관람객들이 가장 몰리는 장소들을 꼽아 보자면, 부처의 유물(가슴뼈)을 보관하기 위해 1855년 지어진 종 모양의 불탑 ‘프라스리라타나 체디 불탑’과,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하고 있는 최고 사원인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를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왕궁 내부엔 태국 국왕들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벽옥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불상’, 왓 프라깨우를 둘러싼 ‘라마끼엔 회랑 벽화’, ‘타이 마사지’의 기원이 되었다고 알려진 의술 대가 동상, 왕실을 지키는 수호상 ‘야크샤’ 등 각종 볼거리가 다양하다.
왕궁 내 조각상(사진 이승연 기자) |
태국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원들이 지역 곳곳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방콕엔 왕궁 내 자리한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와, 거대 불상이 있는 ‘왓 포’ 사원, 형형색색의 도자기로 장식된 탑이 유명한 새벽 사원 ‘왓 아룬’ 등이 대표적이다.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 도이수텝 산 정상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가장 신성한 사원 중 하나로,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치앙마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 맛집’ 중 하나이다. 이곳을 찾은 참배객, 관광객들은 185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거나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황금빛 탑을 중심으로 주변을 거닐며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부처님의 열반 모습을 형상화한 열반상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관람객들은 여기저기서 저마다의 고민과 바램을 내려놓고 있다. 이곳을 찾은 낯선 이방인도 어느새 그들 사이에 조용히 섞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처럼 사원 곳곳에서 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치앙마이 도이수텝 산 정상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수텝’(사진 이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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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쇼핑몰부터 편의점, 노점상까지…‘쇼핑 천국’ 태국
태국의 또 하나의 모습. 바로 ‘쇼핑 천국’이다. 특히 방콕은 시암 파라곤, 센트럴 월드, 아이콘시암, 터미널21 등 다양한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도시다. 이곳에선 쇼핑, 먹거리, 태국의 라이프스타일 체험까지 대부분 한번에 가능하다 보니, ‘여행자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그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곳은 지난 9월 방콕 중심에 새롭게 문을 연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다. 총 13만㎡ 규모, 550개 이상의 매장과 레스토랑을 갖춘 대형 복합몰인 이곳에선 글로벌 브랜드부터 현지 맛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미식가, 패션러버 모두에게 인기인 장소다.
두짓 센트럴 파크의 루프톱 녹지 공간 ‘두짓 아룬 스카이 파크’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사진 이승연 기자) |
MZ세대들이라면 루프톱 녹지 공간 ‘두짓 아룬 스카이 파크’를 먼저 방문해보자. 이곳의 인피니티 스카이라인에선 낮과 밤 시간대를 불문하고 방콕의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진 맛집인 셈.
지하 LG층에 위치한 쇼핑몰 푸드코트 ‘파크사이드 마켓’의 경우 여행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좋은 장소다. 태국의 대표 음식부터 로컬 푸드, 스트리트 푸드, 현지 미슐랭 음식점 등 70여 개의 푸드 마켓이 입점해 있는 ‘미식 명소’로, 최근엔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국제 브랜드도 입점했을 만큼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른 아침, 길거리 노점상에 아침 식사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이 줄 서 있다.(사진 이승연 기자) |
대형 쇼핑몰뿐만 아니라 현지 마트, 편의점, 야시장, 노점 등도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태국 내에선 24시간 마켓이나 편의점도 많은 편이다 보니, 언제든 태국의 별미를 맛볼 수 있고, 여행 선물 역시 구매 가능하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는 2026 여행 트렌드로 ‘미식 관광’의 흐름을 언급한 바 있다. 여행자들은 현지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편의점 간식 코너를 탐색하는 등 ‘현지 식문화’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는다고 설명했다.
기자 역시 태국 여행 내내 호텔 주변의 마트나 편의점을 ‘도장깨기’ 하듯 찾았다. 선물을 구매하거나, 현지 MZ가 주목하는 잇템을 구경하기도 하고, 저녁 시간 숙소에서 ‘싱하’ ‘창’ 등의 태국 맥주와 ‘벤또 오징어포’를 먹으면 여행 내 피로가 한 순간에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선물로 무엇을 살지 고민이라면 여행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모아놓은 공간 ‘아이러브 타일랜드’ 표시를 찾으면 된다. 그야말로 ‘쇼핑 천국’다운 모습이랄까? 말린 망고, 말린 두리안 등 건과일, 견과류, 밀크티 잎, 호랑이연고, 야돔 등 스테디셀러 제품부터 왕실에서 인증한 꿀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평균 35~40바트, 약 1,770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왼쪽부터)아이들을 위한 코끼리 셔츠와 바지, 아이러브 TH(타일랜드)를 찾으면 각종 기념품이 놓여져 있다. |
또한 태국은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향신료뿐만 아니라, 향 관련 제품도 다양하게 발달해 있다 보니, 최근엔 보디 파우더, 향수, 섬유 탈취제 등도 여행 선물로 리스트업되는 아이템이다. 그 밖에도 태국 음식 주재료로 꼽히는 피시소스나, 간장, 또는 커리, 팟타이, 똠양 꿍 등의 각종 밀키트도 인기 품목이다. 밀키트 양념에 몇 가지 재료만 추가하면 훌륭한 태국 음식 한상 차림이 완성된다.
Tip 현지인들이 찾는 방콕~치앙마이 ‘갓성비’ 맛집
디저트 카페 체인 ‘몬 넘 솟(Mont Nom Sod)’ |
· 카페 ‘몬 넘 솟(Mont Nom Sod)’
여행의 목적이 곧 ‘현지 맛집 방문’이라는 여행자들이라면, 이곳을 찾아보자. 먼저 1964년에 설립된 태국 국민 디저트 카페 체인 ‘몬 넘 솟’을 소개한다. 이곳은 코코넛 커스터드, 연유, 초콜릿, 땅콩버터가 토핑으로 올라간 토스트가 유명하다. 창립자 쿤 몬(Khun Mont)이 거리에서 시작한 푸시카트가 인기를 얻은 후 현재는 방콕 딘소 로드 본점을 비롯해 MBK 센터, 치앙마이 등에 분점이 위치해있다.
치앙마이에 위치한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사진 이승연 기자) |
· 오리구이 전문점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in 치앙마이)
치앙마이 여행 계획이 있다면, 아케이드 지역에서 30년 이상 사랑받아 온 전통 태국식 오리구이 전문점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을 방문 리스트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이곳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구운 바삭한 돼지고기와, 며칠에 걸쳐 정성스럽게 조리한 오리구이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정통 딤섬부터 죽순 요리, 볶음국수 등 다양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치앙마이 미식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 중 하나이다.
※ Info 태국 여행 정보
1) 태국의 ‘자유 여행’
태국은 2박 4일의 짧은 여정부터 3박 5일 일정을 짜기에 좋은 여행지다. 주로 금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밤에 도착해 태국의 나이트라이프를 구경하며 여행을 시작하고, 일정을 마치면 새벽 비행기에서 잠을 청한 뒤 월요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는 단기 여행 상품, 또는 ‘밤도깨비’ 여행도 유행이다.
태국은 지역에 따라 온도나 풍경 등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뽐내다 보니, 일정이 길다면 여러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기자의 경우 3박 5일 일정으로 방콕과 치앙마이를 방문했다. 먼저 도시 관광의 매력을 뽐내는 수도 방콕을 찾은 후, 산림이 많은 치앙마이로 향해 자연 속 휴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2) 태국 여행 이슈
2025년 10월 24일(현지시간), 태국의 시리킷 왕대비가 향년 93세로 서거했다. 시리킷 왕대비는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어머니이자, 푸미폰 야둔야뎃 전 국왕의 부인으로, 태국 국민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복지 등에도 헌신해온 인물이다.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 발망과 협업해 태국 비단 의상을 만드는 등 문화, 패션 면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왕실은 1년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태국 전역에 걸쳐 약 1~3개월간 오락행사가 중단되거나, 유흥업소의 경우 일시적인 영업 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태국 국민들은 채도가 낮은 옷을 입거나 검은 리본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무리 없이 관광이 가능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치거나, 왕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태국 여행 중 축제 등을 관람할 예정이라면 주최측이나 현지기관에 운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태국의 ‘자유 여행’
태국은 2박 4일의 짧은 여정부터 3박 5일 일정을 짜기에 좋은 여행지다. 주로 금요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밤에 도착해 태국의 나이트라이프를 구경하며 여행을 시작하고, 일정을 마치면 새벽 비행기에서 잠을 청한 뒤 월요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하는 단기 여행 상품, 또는 ‘밤도깨비’ 여행도 유행이다.
태국은 지역에 따라 온도나 풍경 등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뽐내다 보니, 일정이 길다면 여러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기자의 경우 3박 5일 일정으로 방콕과 치앙마이를 방문했다. 먼저 도시 관광의 매력을 뽐내는 수도 방콕을 찾은 후, 산림이 많은 치앙마이로 향해 자연 속 휴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2) 태국 여행 이슈
2025년 10월 24일(현지시간), 태국의 시리킷 왕대비가 향년 93세로 서거했다. 시리킷 왕대비는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어머니이자, 푸미폰 야둔야뎃 전 국왕의 부인으로, 태국 국민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복지 등에도 헌신해온 인물이다.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 발망과 협업해 태국 비단 의상을 만드는 등 문화, 패션 면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왕실은 1년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태국 전역에 걸쳐 약 1~3개월간 오락행사가 중단되거나, 유흥업소의 경우 일시적인 영업 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태국 국민들은 채도가 낮은 옷을 입거나 검은 리본 등을 착용하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무리 없이 관광이 가능하지만,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치거나, 왕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태국 여행 중 축제 등을 관람할 예정이라면 주최측이나 현지기관에 운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취재 협조 비엣젯 타일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4호(25.11.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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