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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킹 사태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있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중 추가 은폐 정황이 발견되면서 기업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추가 가입자 이탈과 당국 과징금 등이 향후 실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KT는 올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별도 매출은 5조 109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409억원이다.
◆무선·부동산 성과 ‘견조’...B2B 서비스 사업도 소폭 성장
3분기 매출·영업이익 성과는 핵심 서비스인 무선 사업의 성장과 부동산 분양이익 등 반영에 따른 것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1조73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5295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부동산 분양이익으로 그룹 매출 성장을 견인한 곳은 계열사 KT에스테이트다. 이곳의 올 3분기 매출은 호텔 사업성장 및 신규분양 프로젝트로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미디어·홈유선전화 서비스로 구성된 유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331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6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미디어 서비스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5344억원을 기록했다. 홈유선전화 서비스는 가입자 감소 추세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1609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및 AI 사업으로 구성된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 성과로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9327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인터넷·데이터 매출은 32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AI 및 IT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2943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그룹사는 KT에스테이트와 KT클라우드를 제외하고 아쉬운 성적을 냈다. IT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는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사 데이터센터(DC) 이용률 및 공공AI클라우드 용량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3% 증가한 249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부문 계열사 BC카드 매출은 9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위성방송사업 및 알뜰폰(MVNO) 사업을 이끄는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은 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KT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 자회사 매출 총합은 1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해킹 사태 리스크 지속…KT “신뢰 회복 최우선”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낸 KT지만 향후 해킹사태 조사결과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문제다. 정부는 지난 6일 KT 해킹사태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 내 전문가들은 해킹사태 용의자들이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을 통해 중간에 소액결제 인증정보(ARS 및 SMS)를 탈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 추가 은폐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KT는 해킹 연관 서버를 폐기하는 등 한차례 은폐 의혹을 샀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 과거 BPF도어 등 악성코드 침해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자체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뢰도 저하에 따른 추가 가입자 이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때 만큼 가입자 이탈이 빠르진 않지만 지난 10월 번호이동(MNP) 현황에서 KT는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10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KT 가입자는 전월 대비 6523명이 감소했다.
가입자 추가 이탈 우려와 더불어 당국의 과징금 부과 및 추가 배상 압박 등 후속 리스크도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무단소액결제사태의 명확한 진상 규명은 없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KT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 중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센터를 신설해 전국 2000여개 매장에 안전안심 전문상담사를 배치했다. 불법 소액결제피해 가입자에게는 피해액 전액배상을 배상하기로 했다. 368명을 대상으로 2.4억원을 배상한다. 불법 펨토셀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2만222명에 한해서 위약금면제 등 보상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입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인공지능전환(AX)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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