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네이버페이 관계자가 부동산 VR 투어 서비스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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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360도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가상현실(VR)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 네이버가 복잡한 장비 없이 촬영부터 VR 전환까지 가능한 ‘공간지능’ 기술을 선보이며 일상 속 VR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는 지난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25’ 현장을 네이버 지도 내 VR 투어로 구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행사장 전체를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공간 데이터를 확보한 뒤, AI 기반 분석과 클라우드 프로세싱을 거쳐 불과 6시간 만에 네이버 지도 ‘플레이스’에 3D VR 투어를 완성했다.
이번 실험은 별도의 매핑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휴대용 카메라만으로 진행돼, 누구나 쉽게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랩스는 카메라 촬영부터 3D 매핑, AI 공간 분석, 클라우드 처리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3D VR 솔루션’의 효율성을 높여왔다.
VR 기술이 본격적으로 일상에 적용되면 부동산, 상업시설, 전시·건설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의 VR 매물 투어는 현재 7만건을 넘겼으며, 일반 매물보다 이용자 체류시간이 40% 길고 거래 전환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이버플레이스의 ‘스토어뷰 3D’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돼, 카페·음식점·팝업스토어 등 상업 공간을 방문 전 3D로 체험할 수 있다. 북촌 ‘설화수의 집’ 등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해당 기능이 도입됐다.
네이버랩스는 스마트폰만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아크 아이(Arc Eye)’ 스캔 앱도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공간을 스캔하면, 기존 디지털 트윈 지도에 자동 반영되는 방식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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