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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비트보다 추락한 알트코인[코인, 기로에 서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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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리플·솔라나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로 전환

    "韓 투자자, 코인 버리고 주식 택해…거래량 급감"

    내년에도 우울?…"실사용 사례 알트만 살아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한 2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8.2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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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실상 올해 알트코인 투자로 번 수익이 '제로'인 셈이다. 알트코인 거래가 80% 이상인 한국 투자자들은 코인 대신 증시를 택하는 양상을 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급락한 지난 5일 시가총액(시총) 상위 10위권 알트코인 대부분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따라 시총 1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5개월 만에 반납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이 급락장에서 더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당시 기준 비트코인(5%)과 BNB(27%), 트론(10%), 스테이블코인 2개(USDT, USDC) 등을 제외한 시총 상위권 알트코인 5개 전부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이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올해 수익률은 -5%대를 기록했고, 밈코인 도지코인이 -52%대로 낙폭이 가장 컸다. 에이다(-45%)와 솔라나(-23%), 리플(-9%) 등도 뒤를 이었다.

    알트코인 시장이 사실상 붕괴하자 국내 투자자들은 증시로 넘어가고 있다. 알트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최근 약세장이 투심을 완전히 꺾은 것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업계 1위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량은 17억8000만달러(2조5989억원)로 지난해 12월(90억달러) 대비 80% 감소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폭락장 속에서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50억~270억달러를 오갔지만 올해는 20억~40억달러로 줄었다. 이러한 추이는 빗썸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한국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자금은 주식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올들어 72% 상승했다"며 "지난 수년간 한국은 알트코인 강세장의 마지막 매수자였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알트코인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진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CEO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알트코인 시즌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급락 사태로 알트코인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물론 이전에도 투자가 고갈된 상태였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결제 인프라 등 실사용 사례가 존재하는 소수의 알트코인만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식 시장 광풍이 멈춰야 알트코인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블록체인은 "알트코인의 포물선형 상승 국면마다 한국 투자자들이 있었다"며 "주식 시장의 광풍이 멈출 때까지 혹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새로운 내러티브가 나타날 때까지 알트코인 시장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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