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위성통신 기능 개발 추진
지도·메시지·내비게이션 등 핵심 앱 대상
자체 위성 서비스보단 외부 사업자 협력 가능성
이미지=맥루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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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이 위성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도·메시지·내비게이션 등 핵심 시스템 앱에서 위성 기반 기능을 실험 중이다.
지도 앱은 사전 다운로드 없이 오프라인 위치 안내가 가능하도록 개선되며, 현재 긴급 메시지 수준에 그쳤던 위성 송수신 기능은 향후 사진·멀티미디어 송신까지 확장될 수 있다. 또한 기기를 하늘을 향해 조준할 필요 없이 차량 내부나 주머니 안에서도 위성 연결이 되도록 자연스러운 사용성(Natural Usage)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애플은 5G 비지상 네트워크(NTN)를 활용한 위성 연동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상 기지국이 위성을 직접 활용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신호는 잡히지만 실제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한 ‘그레이 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개발자용 위성 API도 준비 중이다. 이는 일부 서드파티 앱이 자발적으로 위성 연결 기능을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구조로, 메시징·트래킹·안전 관련 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로서 전화 통화, 영상 통화, 웹 브라우징을 위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자체 위성 서비스 대신 파트너십 가닥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내부에서 지난 수년간 자체 위성 서비스를 구축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애플은 통신사가 아니며 통신사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유로 독자 서비스 출시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애플이 약 11억 달러를 투자한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 또는 잠재적으로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위성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현재 애플의 위성 연결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나, 향후 더 고급 기능을 위해 애플은 고객이 위성 사업자에게 직접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계획 중”이라며 “애플이 스페이스X 같은 기업과 협력해 유료 확장 연결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 애플이 개발 중인 많은 신규 위성 기능은 글로벌스타의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전제돼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글로벌스타를 인수할 경우 필요한 개선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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