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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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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주문했는데 못 받아”… 출시 두 달 된 아이폰17 기본 모델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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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아이폰17 기본 모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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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주문하면 언제 보내드린다고 확답을 못 드리겠어요. 한참 전에 주문하고도 아직 못 받은 고객들이 계십니다.”

    지난 9일 서울 성동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아이폰17 512GB(기가바이트)’ 기본 모델을 문의하니 직원이 난색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느 통신사, 어떤 지점을 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지금 사면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안내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아이폰17 기본 모델이 가성비가 좋다 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애플이 한국에 공급을 늘리지 않는 한 대란은 계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기본 모델은 아직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작과 비교해 성능은 개선됐지만,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판매점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아이폰17 기본 모델을 구하기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10일 한 통신사 홈페이지에는 “자급제 가입을 위해 한 달 전 주문했는데 아직도 못 받았다” “9월 17일에 주문했는데 10월 20일에 겨우 받았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애플 사용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7을 구하기 위해 며칠 동안 판매 페이지를 들락날락해야 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배송기간은 다른 모델보다 길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7 기본 모델을 주문하면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2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반면 아이폰17 프로를 주문하면 하루면 받아볼 수 있다.

    아이폰17 일반 모델은 지난 9월 19일 정식 출시일부터 ‘품절대란’이 있었던 만큼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아이폰17은 전작과 비교해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ProMotion)과 화면 상시표시 기능(AOD) 등 디스플레이가 개선됐다. 전면 카메라도 18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기본 용량 역시 아이폰16의 128GB에서 256GB로 늘었지만, 가격은 4만원만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기본 모델을 필두로 전작 대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 후 첫 10일간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 대비 판매량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025억달러(약 146조5237억원)를 달성,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넘어섰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아이폰17 시리즈의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히면서 “아이폰17은 최상위(프로) 모델과 기본 모델 모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멍멍 장(Mengmeng Zhang)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매우 매력적인 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한다”며 “더 나은 칩, 향상된 디스플레이, 기본 저장용량 증가, 전면 카메라 업그레이드에도 아이폰16과 동일한 가격에 제공된다”고 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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