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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10만6000달러 회복했지만…변동성 우려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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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만~8만달러 조정설 나왔지만 단기 회복

    셧다운 해제, 美경기경색 우려 해소

    SEC 업무 재개, ETF 출시 기대감도

    10월 CPI·고용보고서 발표 등 금리인하 촉각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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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대규모 조정설’ 우려가 나왔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선을 내줬지만 연일 반등하며 10만6000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국면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난관이 남아 변동성 우려도 여전하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일주일 만에 10만650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10만6030달러대를 기록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9만958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10만달러선을 이탈했다. 시장에서는 7만~8만달러대로 조정될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반등 배경은 셧다운 해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셧다운이 역대 최장기간인 40일을 기록하면서 경기 경색 우려마저 나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왔다. 미국 연방정부는 물론 증권거래위원회(SEC) 업무도 지연시켰다. SEC는 신규 현물 상장지수펀(ETF) 승인과 같은 주요 인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면서다. 시장 내 촉매제로 작용한 각종 신규 상품 출시 호재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식어갔다.

    특히 셧다운 기간 동안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금리인하 경로 불투명성을 가중시켰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이어가길 기대하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에 머물고 미 노동시장 둔화 상황에서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셧다운으로 ‘데이터 깜깜이’ 기간도 겪어야 했다.

    셧다운 해제는 단기 모멘텀이지만 이내 가상자산을 둘러싼 각종 난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셧다운이 풀리면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보고서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인하 전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선 안 된다”고 밝히면서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반응도 민감하게 이어질 걸로 보인다.

    미국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는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7일 예정된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내놓지 못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연기했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BLS는 셧다운 해제 후 5영업일 내에 수정된 일정을 공지하고 발표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도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무역 갈등은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가장 큰 변동성을 야기한 이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대(對)중국 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등을 조건으로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언급했던 주요 쟁점인 중국의 산업 정책, 제조업 과잉 생산,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과 대만 문제 등 갈등도 언제든 수면위로 불거질 수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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