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년도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결의문을 낭독한 뒤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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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대승을 통해 현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통령실 출신 인물들의 출마 여부에 따른 당내 갈등과 공천룰 변경 등 잡음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 둘째 날 일정을 마친 뒤 결의문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무능하고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패했던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호남·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준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한미 관세협상, 한·중 및 한·일 정상회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 등 최근의 성과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내년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만큼 구도 자체도 유리하다고 판단 중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인 부산시장을 제외하면 마땅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 점은 해결 과제다. 아울러 각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두고도 당내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출신 등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 인물과 이들의 경쟁 여부도 관건이다.
게다가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공천 심사 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도당에게 부여했던 일부 예비후보자격심사를 중앙당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민주당이 꾸준히 추진했던 이른바 '자치분권' 기조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내세웠던 '컷오프 최소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앞서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 시절 영입한 친명(친 이재명)계 인사가 면접 심사 결과로 컷오프 됐기 때문이다. 결국 당 지도부가 확정할 지방선거 공천 규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반드시 일궈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이라며 “차돌처럼 단단하게 뭉쳐서 찰떡 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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