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넥슨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47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 순이익 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1% 증가했다. 회사 측은 “핵심 프랜차이즈의 견조한 성과와 신작의 조기 흥행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성장 전략이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스킬과 상위 보스 콘텐츠가 추가된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약 3배 급증했고, 모바일 버전 ‘메이플스토리M’은 북미와 유럽의 현지화 업데이트로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 분기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8배 이상 늘었다.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는 중국 ‘던파 모바일’의 매출 하락으로 전체 IP 실적이 줄었지만, PC 버전은 중국과 한국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여름·국경절 업데이트 효과로 주요 지표가 두 자릿수 성장했고, 한국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 협업 콘텐츠로 매출이 145% 늘었다.
스포츠 장르 ‘FC 온라인’ 역시 ‘25 TOTS’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을 이어갔고, ‘마비노기 모바일’은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10~20대 신규 이용자 유입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했다.
아크 레이더스 이미지. /넥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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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4분기에는 신작 효과와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 글로벌 출시된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예상 이상의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PC·콘솔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 글로벌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돌파했고,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일 선보인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MapleStory: Idle RPG)’는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으로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기존 이용자 충성도와 신규 유입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4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텐센트와 협력 중인 슈팅 신작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를 11월 18일 개시하고,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DX’, PvPvE 생존 신작 ‘낙원(LAST PARADISE)’,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 등 차세대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올해 초 발표한 10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10월 말까지 750억엔(약 7000억원)을 매입 완료했다. 남은 250억엔은 내년 1월까지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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