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년 공급 부족 예상서 입장 선회
美 셧다운 해소 기대에 수요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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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45달러(3.8%) 떨어진 62.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2.55달러(4.2%) 하락한 58.49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각각 1.7%, 1.5% 상승했었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OPEC+ 회원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내년 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와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6년 공급 부족을 전망했던 이전 보고서에서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균형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며 “시장은 OPEC의 관점을 국제에너지기구(IEA)보다 더 신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IEA는 연례 세계에너지전망(WEO)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후 공약을 전제로 ‘2030년대 정점’을 예상했던 기존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애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일부 원유 판매자들이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전반의 약세가 시장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지난 8월 이후 단계적으로 감산을 해제해왔으며, 내년 1분기에는 증산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이 유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하면서 원유 수요 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정부 재개가 소비자 신뢰와 경제활동을 높여 원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이날 상원이 통과시킨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으로, 가결 시 내년 1월 30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이 확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3일 향후 원유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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