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내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지난 9일 당정이 증시 부양을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대폭 낮추기로 한 직후 대통령이 추가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 지수가 큰 폭 조정받으며 휘청인 직후다.
최근 만난 증시 전문가는 “내년은 몰라도 올해엔 정부가 코스피 지수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연말까진 주식 계좌에서 돈을 뺄 이유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외부 변수에 증시가 흔들려도 정책이 방파제 역할을 해 지수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언했다. 상장 기업의 가치를 표시하는 주가 지수를 정책 목표로 삼는다는 게 한편으론 주객전도로 느껴지지만, 정책 목표는 명확하고 이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전방위적인 증시 부양책이 쏟아졌고, 그 효과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것을 통해 확인했다.
정부는 임기 2년 차 인공지능(AI) 펀드 집행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관련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정책 변화는 증시에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개선된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지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지수가 4500까지 상승할 수 있고 반도체 업황 호조가 확대되면 코스피 지수는 500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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