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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의대 정원 조정 여파

    [에듀플러스]“올해 수능 국어는 평이했지만, 사탐런·의대정원·응시자 급등이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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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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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입시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남은 수시와 정시 전략을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시행된 수능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EBS 체감 연계가 분명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국어에서는 독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대적으로 쉬운 문학과 선택에서 시간을 확보한 학생들이 독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수학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EBS 교사단은 “수학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공통과목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높일 문항이 적절히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작년 수능보다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수능의 핵심 키워드는 △사탐런 강화 △의대 정원 축소 △늘어난 수험생 등 크게 세 가지다. 올해 사회탐구 영역에서 1과목 이상 선택한 학생은 41만1259명(77.3%)이었다.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은 13일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사탐런으로 인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는 목표 난이도와 모의평가 결과를 교육과정에 따라 반영해 출제하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의 최대 관건을 '사탐런'으로 지목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채점 결과가 나올때까지 예측이 불가능한데 12월 5일 이후 학생들의 셈법도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경향은 상위권일수록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강남대성 입시전략실장은 “인서울 대학의 끝자락으로만 가도 사탐런은 크게 체감이 안 돼 별 의미가 없겠지만, 상위권으로 갈수록 사탐런에 대한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고3 응시자가 전년보다 3만1000여 명 급증했다.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엔(N)수생 응시자 수는 줄었지만, 의대 정원이 원상 복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임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축소로 문호는 줄었지만, 반면 반수생과 엔수생 유입이 덜하다는 측면에서 최상위권에는 의대 모집 정원과 수험생 수가 유불리로 동시에 적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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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로 자신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남은 기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원점수, 예상 등급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은 어디인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면, 남은 수시 논술과 면접 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예상보다 점수가 잘 나온 경우는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로 충분히 상위권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원치 않는 대학의 수시에 합격해 진학 선택이 제한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가채점 결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금요일까지 결정해 지원 가능 점수를 예측해야 한다”며 “올해 입시에서는 변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놓고 향후 전략을 연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정시에 지원한다면 탐구영역은 탐구 영역대로,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유불리는 어떤지 분포도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일에 가채점 통해 자신의 결과를 토대로 예상 점수와 대략적인 등급을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가채점 배치 프로그램이 꽤 정확한 편이므로 자신의 데이터를 넣고 디테일하게 정시 지원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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