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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젊어진 당뇨환자…한화생명 당뇨 보험금 청구 고객 중 35%가 3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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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한화생명이 발표한 보험금 지급 데이터. 한화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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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의 첫 발병 시기가 빨라지면서 한화생명에 당뇨 질환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 3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의 1인당 평균 의료비는 333만 원 수준이었다.

    13일 한화생명이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이해 최근 5개년 동안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 3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당뇨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의 약 35.4%가 30대와 40대였다. 이는 27.3%였던 2021년에 비해 8.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50대와 60대의 실손보험금 청구 비중은 55.5%로 2021년(67.4%)보다 11.9%포인트 줄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당뇨 발병이 흔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별로 봤을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기에 발병할 위험이 큰 편이었다. 2021년 당뇨 발병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40대가 30.6%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1.4%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3.3%에서 27.4%로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40세대 중에서도 젊은 남성의 건강 관리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당뇨 환자의 경우 다른 만성 질환자에 비해 합병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 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각각 6.3%, 9.1%)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뇨 발병 이후 2년 내로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1인당 평균 진료비(약 242만 원)보다 1.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당뇨병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경제적 부담에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통합팀 팀장은 “당뇨병은 발병 이후의 관리가 필요하고 더 큰 비용이 소요되는 질환이라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라며 “특히 3040세대의 당뇨 발병은 관리 기간이 긴 데다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당뇨의 날’(World Diabetes Day)은 매년 11월 14일로 국제 당뇨병 연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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