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년간 고등학교 입시 수학과 수리논술을 지도해온 한 강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융합교육 교습소를 지난 달 개소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이다.
물리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컴퓨터과학과 통계 데이터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차세대논술교습소 박상도 원장은 “그동안 입시 위주의 수학 교육을 하면서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수학 공부의 기초는 초등 수학에 있다”고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시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25년 10월 20일에 개소한 초등 융합교육 교습소의 가장 큰 특징은 학년별 교육과정에 구애받지 않는 수학 수업이다. '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수의 탄생과 의미, 다양한 연산 방법을 탐구한다. 나아가 무리수와 실수의 개념, 도형의 성질, 함수와 방정식의 원리까지 다룬다. 고등학교 과정인 구분구적법 같은 개념도 초등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소개할 예정이다.
박상도 원장은 수학은 논리적 규칙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라는 철학을 지녔다. 문제를 빨리 푸는 것보다 왜 그런지 깊이 생각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문제를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자신의 풀이 과정을 설명하며, 다른 친구의 방법에서 배우는 과정이 진짜 수학 공부라는 것이다. 수업은 강의, 토론, 발표, 놀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한 반 최대 9명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즉 수학적 사고력은 인간만이 갖는 문제 해결력으로 평가된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나 OECD 역시 미래 핵심 역량으로 데이터 분석력, 추론 능력, 논리적 구조화 능력을 명시했다. 이 능력은 모두 수학적 기반에서 출발한다.
“AI 시대에는 개념으로 수학을 배우고, 정답이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박 원장은 말했다.
초등 융합교육 교습소에서는 수학 중심의 수업과 함께 파이썬 코딩과 C/C++언어를 이용한 아두이노를 활용한 체험 수업도 마련된다. 문법부터 가르치는 기존 방식 대신, 직접 따라 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또한 AI시대에 맞춰 인공지능을 통한 코딩도 한다.
주 3회, 한 달 12회 수업으로 진행되며 한 수업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된다. 초기에는 수학 수업 비중이 크지만, 점차 코딩과 아두이노 수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상도 원장은 “아이들이 시험과 성적에 쫓기지 않고, 배움 그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고 강조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