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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G7 정상회담

    北최선희 “G7은 우리 주권적 선택 거스를 권리 없다” 비핵화 공동성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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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도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관계가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5.10.28 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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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최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우리 국가 헌법에 대한 직접적 침해”라고 비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G7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적 선택을 거스를 권리가 없다’ 제목의 담화를 냈다.

    최 외무상은 “최근 캐나다에서 G7외무상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을 무시하고 그에 위배되게 그 누구의 《완전한 비핵화》를 운운하는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G7 외무상들의 노골적인 적대적 행위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시하며 이에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을 이용하여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인이 실현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인정하는 《비핵화》를 아직까지도 습관적으로 합창하는 G7의 타성적인 집념은 스스로를 국제사회의 변두리로 몰아가고 자기들이 국제관계의 한구석에 놓이는 소외된 소수 이익집단임을 증명해 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늘의 엄혹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핵보유는 가장 위험하고 적대적인 국가들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며 “그 누구도 우리에게 위헌을 강요할 권리가 없으며 개헌을 시도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10년, 20년, 아니 50년, 100년을 열창해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는 그들에게 싫든 좋든 변함없는 현실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평화에 대한 실질적인 핵위협의 근원은 G7에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핵위협이 다름 아닌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을 위시하여 핵으로 연결되고 결탁된 핵동맹집단인 G7에서 오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기 집안에서 공공연히 나타나는 무모한 핵수사 위협과 핵 전파 시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이미 그 의미와 명분을 깡그리 상실한 그 누구의 ‘비핵화’에 대해서만 고집하는 G7의 현실 도피적이며 이중기준적인 처사는 아무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최 외무상은 “외부의 핵위협이 종식되지 않는 한, 핵을 폭제의 수단으로 삼고 절대적인 패권을 추구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핵보유를 영구화한 헌법에 끝까지 충실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현재와 미래를 담보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회동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하게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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