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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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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어쩌다가…" 아이폰 에어 후속모델 출시 연기, 왜?[모닝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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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형 전략 주력 ‘아이폰16e’도 판매 부진설

    아이폰 에어 생산 중단…두 라인업 모두 흔들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애플이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해 잇달아 내놓은 ‘아이폰 에어(iPhone Air)’와 ‘아이폰 16e’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이미지=맥루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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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중국 웨이보의 유명 소식통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Fixed Focus Digital)’을 인용해,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6e’가 출시 직후부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판매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보급형 아이폰을 만들려는 시도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599달러 가격에 A18 칩, OLED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해 기존 SE 대비 스펙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차가운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플래그십 위주 전략에서 보급형 라인 확장으로 방향을 넓히려 했지만, 가격·스펙·포지셔닝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에어의 상황은 16e보다 심각하다. 이달 말까지 생산 중단 소식이 들려온다. 다만 재고 소진을 위한 일시 중단인지, 제품 라인업 자체 폐기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또 다른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원래 2026년 9월 아이폰 18프로와 함께 2세대 아이폰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 있었지만, 2026년 가을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17e’로 재정비 시도…보급형 반등 가능할까

    애플은 그러나 보급형 전략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은 모습이다. 외신들은 아이폰 17e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시점은 2026년 봄이 유력하며, 신제품에는 A19 칩과 다이내믹 아일랜드 탑재 가능성이 언급된다. 보다 프리미엄에 가까운 기능을 보급형에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16e에 대해 “아이폰 SE를 대체하는 애플의 엔트리 모델로, 플래그십 아이폰 가격을 지불하기 꺼리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라며 “아이폰 SE는 불규칙한 간격으로 업데이트되었지만, 아이폰 16e라는 이름은 연간 업데이트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애플의 보급형 전략이 플래그십 중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과감한 스펙 절감을 선택할 경우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스펙을 높이면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그럼에도 17e 출시가 예정대로 추진되는 만큼,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보급형 전략을 재정비할지 주목된다. 특히 플래그십급 수요는 여전히 탄탄한 만큼, 엔트리 라인업이 시장 내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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