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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홍대용 평전 1·2 = 강명관 지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전설과 우주 무한론을 주장한 사람으로, 조선시대의 가장 뛰어난 과학 사상가였다."(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의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 '홍대용 선생 생가지' 설명)
담헌 홍대용(1731∼1783)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다.
그는 '담헌서'·'의산문답' 등 여러 저서를 저술했으며 중국의 학자, 서양 선교사들과 교유하면서 문물을 접했다. '조선의 코페르니쿠스'라는 평가도 적잖다.
그러나 부산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그 '신화'를 비판적으로 보자고 제안한다.
그는 홍대용의 대표적 저술과 청나라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수학과 과학 분야 저술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홍대용의 참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지구가 스스로 돈다는 지구 자전설과 우주 무한론을 제시했다고 알려진 홍대용의 한계를 짚거나, 신분제 타파 등 평등을 강조했다는 주장을 논증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16년 전 집필을 시작해 편집에만 3년이 걸렸다는 대작 속 집념과 노력이 돋보인다.
푸른역사. 각 784쪽, 5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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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구음초 = 김득련 지음. 황재문 역해.
1896년 역관 김득련(1852∼1930)이 세계 일주를 하며 남긴 기행 시집이다.
러시아의 새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 그는 약 7개월간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등 8개국을 여행했다.
약 2만7천㎞, 조선 역사상 유례없는 길고 먼 여정이었다. 낯선 문물을 접하는 지식인의 감상, 급변하는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 등이 오롯이 녹아있다.
"구태여 네 필 말 부려가며 수레 몰 것 있나. 빠르게도 느리게도 내 맘대로 갈 수 있으니"(자전거를 본 뒤 그 효율성을 설명한 부분)
100여 수의 시에 담긴 감상이 흥미롭다. 한시의 어법, 형식 등을 풀어 설명한 해설이 더해져 당시 사절단의 견문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아카넷. 612쪽.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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