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손실·횡령·배임 혐의…증거인멸죄도 적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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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특검은 이날 오후 김진우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김진우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김진우씨는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부정하게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최씨의 사업장과 김진우씨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점을 토대로 이들에게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최씨와 김진우씨는 4일에 이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김진우씨는 9월19일 김건희씨에게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은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에 조사받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전날 그를 체포했다.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줄곧 출석 요구에 불응해온 박광남 부회장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및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양 회장과 박 부회장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유사한 방식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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