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일본)=AP/뉴시스]여당 선거유세를 하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2.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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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엽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의심하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 피고인의 모친이 "지금도 가정연합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야마가미의 모친은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 직후 곧바로 사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그 사과를 하고 싶다"며 "야마가미가 벌인 일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정연합을 믿게 된 배경으로 남편의 알코올 중독증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의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아침 모임에 나가면서 마음이 정화됐다"며 "아이들을 두고 (모임에) 나가거나 헌금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과 다른 가족이 반대해 속상했다"고 설명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이 가정연합 신도가 됐을 당시 아들은 초등학생이었다. 그는 남편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 엔(약 9억42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포기해야 했다고 한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원한이 있어 (가정 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일본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쐈다. 그의 변호인은 사건에 모친의 신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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