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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뉴삼성' 사장단 인사에 쏠리는 눈…사업부장 교체로 쇄신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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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학규 실장 체제 대폭 인사 예고에 예년과 비슷한 11월 말 유력

    부활 신호탄 쏜 반도체, 1년 만에 새바람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개편을 계기로 대대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인사는 '뉴삼성' 비전의 신호탄 격으로 각 사업부장 라인을 포함해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마지막 주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최근 2년간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를 발표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해 상설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위촉했다.

    예정에 없던 깜짝 개편으로 남은 사장단·임원 인사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사업지원실장 교체에 따른 연쇄 작용으로 인사 규모가 대폭 확대되며 예상보다 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계 관계자는 "삼성 그룹은 임원들이 많은 만큼 전반적인 쇄신을 위한 인적 변화에는 최소한 2∼3주가 필요하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조기 인사보다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지원실장으로 부임한 박학규 사장은 사내에서 꼼꼼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조직 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냉철한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 모든 보고서를 직접 하나하나 다 챙길 정도로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다.

    박 사장이 이번 사장단 인사 역시 일일이 챙기며 전면 쇄신을 위한 새판을 신중하게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각 사업부장 라인을 포함해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최근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기술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 엔비디아와 오픈AI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스템반도체에서도 테슬라로부터 대형 파운드리 수주를 따내고 자체 개발 '엑시노스'를 다시 갤럭시에 탑재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부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전영현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사업부 단위의 리더십 변화가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인사에서 일부 사업부장을 교체한 터라 1년 만에 또 쇄신에 나설지 주목된다.

    현재 전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장에는 부사장급 리더가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부회장의 진두지휘하에 메모리사업부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만큼 젊은 피를 수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영업·기술로 나눴던 리더십 체제를 다시 하나로 결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파운드리는 DS부문 사업부 중 유일하게 사장이 2명인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북미 영업통'인 한진만 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임명하고 파운드리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해 남석우 사장을 선임했다.

    최근 파운드리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다시 일원화된 구조로 조직을 개편해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용인 사장이 지난 2021년 12월부터 4년째 맡아온 시스템LSI 사업부장의 교체설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엑시노스가 성과를 내고 있어 박 사장이 유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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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LG트윈타워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LG그룹은 이달 마지막 주에 전자·화학 계열사 및 지주사의 이사회를 진행하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등 현재 '2인 체제'인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다.

    재계에서는 최근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에 올린 점이 신 부회장의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적 악화 등으로 고전하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 2년째 LG이노텍의 대표인 문혁수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예상된다. LG 주요 계열사 중 대표(CEO)이면서 부사장인 케이스는 문 부사장이 유일하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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