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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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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영화의 고귀한 가치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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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케이트 블란쳇과 교황.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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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이 영화계 스타들을 교황청 사도궁에 초청해 최근 영화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영화의 고귀한 가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할리우드와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모니카 벨루치, 크리스 파인과 비고 모텐슨이 바티칸을 방문했다. 감독 스파이크 리와 다리오 아르젠토 등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교황은 "영화는 단순히 움직이는 그림이 아니라 희망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며 "영화는 모두를 위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방식의 대중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영화는 고통을 이용하는 대신 이를 인정하고 탐구한다"며 영화 스타들이 폭력·전쟁·빈곤·고독을 정직하게 마주하도록 격려했다. 또 "영화관들이 도시와 지역사회에서 힘든 감소세를 겪고 있다"며 "영화의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블란쳇은 "영화 제작은 엔터테인먼트인 동시에 소외되곤 하는 목소리를 포용하고 우리 모두 겪는 고통과 복잡성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교황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멋진 인생' '사운드 오브 뮤직' '보통 사람들' '인생은 아름다워' 등 네 편을 꼽았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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