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공소 취소에서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 용서치 않을 것"
송언석, 李 겨냥 "대장동 일당, 더 이상 그분에게 불리한 진술할 이유 없어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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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비판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범죄수익) 추징보전 해제, 배임죄 폐지,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국정조사, 특검 실시하자"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민의 피눈물을 빨고 있다"며 "항소 포기로 국민의 7800억 원이 날아갔다. 그리고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을 위해 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며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바로 그분이야말로 이번 항소 포기, 외압의 결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다. 더 이상 대장동 일당들이 그분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간 있었던 진술도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 녹취록이 나오니 일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데 누가 이 말을 믿겠나"라며 "진정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면 왜 즉시 고발, 수사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이 검찰에 추징보전 해제를 요청한 것에 대해 "항소 포기 기획자는 바로 이 재판이 항소됐을 때 가장 두려울 사람 아니겠나. 이것을 믿고 대장동 범죄자들이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라며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약탈했다면 이는 정부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고위원을 비롯해 4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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