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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등 내외신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사진=김인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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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대장)장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SSN·핵잠)을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한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말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우리의 핵잠은 특정 국가를 대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7일 언론공지를 통해 "미국 당국자가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다만 우리의 핵잠 운용은 급변하는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대응해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들 총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등 내외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공격잠수함'(nuclear power fast attack submarines) 건조를 지원하며 함께 나아가기로 한 것은 양국 모두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한국이 핵잠을 확보하면 중국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엔 "그 잠수함을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며 "그런 종류의 능력을 갖추면 미국은 동맹으로서 함께 협력해 미국이 '경쟁적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하는 중국과 관련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도 상당 부분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핵잠) 능력은 그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라고 본다"고도 했다. 다만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자국의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그 부분에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며 "한국이 핵잠을 자국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고 그 환경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우리가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커들 총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한국의 핵잠 건조가 북한은 물론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외교부 차원에서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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