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시장 트럭 돌진 사고 운전자가 평소 이른바 모야모야병을 심하게 앓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이 보강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진료기록을 확보해 사고와 연관성 등을 의료 자문을 할 계획입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돌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 A 씨.
A 씨는 사고 이틀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며 취재진에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평생 동안 생선밖에 안 다뤘어요. 잠을 4시간 동안 그 이외에는 자본 적이 없고…"
모야모야병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성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뇌출혈이나 마비, 감각 이상,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A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조사 과정에서는 모야모야병과 관련한 질문에 "운전하는데 지장이 없었다"면서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적도 없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이틀 만에 평소 앓던 지병이 운전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란 입장에서 병이 심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의 지병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차량에 탑승한 직후 돌진한 점 등을 토대로 해당 질환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보강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의 진료기록을 확보해 해당 질환이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의사협회 등에 자문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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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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