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슬라브스키 "아직 네타냐후 연락 못받아" 불만 표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롬 브라슬라브스키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738일간 인질로 잡혔다가 휴전 합의로 풀려난 롬 브라슬라브스키(21)가 이스라엘 당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브라슬라브스키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돌아온 순간부터 국가로부터 조롱만 받았다"며 "모든 정부 기관이 나를 버리고, 감시하고, 시간이 늦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썼다.
브라슬라브스키는 2년여간 하마스에 억류됐던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에서 6만셰켈(약 2천716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을 뿐이라며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 주요 인사를 거론하며 "아직도 연락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훨씬 넘어선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하루에 10번 정도씩 공황 발작이 일어난다"며 "심장이 빠르게 뛰고 땀이 나고 말을 더듬게 되고 심지어 비명이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시민들이 석방된 인질들을 위해 수백만달러(수십억원)의 기금을 모은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는 국민이 아닌 국가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인 브라슬라브스키는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에 납치됐다.
하마스가 지난 8월 공개한 영상에서 브라슬라브스키는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하고 나흘 뒤인 지난달 13일 브라슬라브스키 등 남은 생존 인질 20명 모두를 석방한 바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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