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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기업 美투자에 달러 수요 증가, 환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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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율 쇼크 경고등]

    원화 실질 구매력 13년만에 최저

    “한미 경제체력 격차도 고환율 원인”

    동아일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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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실효 환율이 약 1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고환율 고착화는 기업과 개인의 미국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한국 경제의 ‘체력 저하’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원화의 명목 실효 환율 지수는 11일 기준으로 86.36을 나타냈다. 이는 2012년 6월 15일(86.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6년 11월 11일(100.19)보다 13.83포인트 떨어졌다. BIS 원화 명목 실효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나라 화폐 대비 원화의 실질 구매력이 내려가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약세가 고착화된 데는 팬데믹 이후 대미 투자 쏠림 현상이 강화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3년째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기업들의 해외 투자도 급증 추세다.

    원화 약세의 요인이 한미 경제성장률 역전 장기화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 한국은 0.9%로 내다봤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격차가 원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을 높여 환율을 안정시키는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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