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접수에 30여명 지원
추천委, 조만간 일정등 논의
1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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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차기 CEO(최고경영자)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한 달 안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내정될 전망이다. 30명 안팎이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는 구체적인 지원자 수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조만간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지원자 명단을 검토하고 일정을 논의한다. 전날(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통해 30명 안팎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통해 1차 후보자를 추린 후 평판조회 등을 통해 후보자를 좁혀 숏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한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심층면접 등 최종심사를 거친다.
2023년 위원회는 '후보자 보호'를 이유로 초기 사내외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다가 최종면접 대상자가 3명으로 압축된 뒤에야 공개했다. 이번에도 같은 수순이 예상된다. 당시 공모마감 후 숏리스트 공개까지 2주 걸린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초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회는 연내 최종후보 1명을 내정할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사실상 내년 초부터 새로운 대표체제가 열리는 셈이다.
KT 안팎에선 내부사정에 정통한 'KT맨'이 차기 수장에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소유분산기업인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이사 코드인사'가 이어져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구현모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KT의 역사도, 문화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까닭이기도 하다.
선임절차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낙하산 인사를 막으려면 후보선정 과정과 기준이 임직원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KT노동조합은 대표이사 선임절차에 노조의 참관을 요구하며 김용헌 이사회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숏리스트 공개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까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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