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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책 추천 합니다" 문재인, 전직 대통령 최초 '유튜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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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책방지기로 지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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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서점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며,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은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이 특정 채널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상 제작은 김어준씨의 겸손방송국이 담당했다.

    해당 영상에서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로 나선 문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추천 도서로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꼽았다. 이 책은 소년보호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 소속 청소년 76명이 쓴 시를 엮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대해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안 그러면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하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애들은 들어주기만 해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이가 고립감, 외로움, 무력감을 체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같은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추천한 책은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함께 엮은 ‘네 곁에 있어 줄게’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소년부 부장판사, 청소년위탁센터의 센터장, 선생님들, 멘토, 청소년위탁센터를 수료한 졸업생 이런 사람들이 함께 글을 엮은 것”이라며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읽고 보면 좋다”고 권했다.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소소한 일상도 공개됐다. 그는 “우리 집에는 없는 게 없다. 대파, 상추, 고추, 토마토, 심지어 생강, 토란까지 온갖 것도 있다”고 말하며 텃밭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바라기를 손질하는 모습 등이 영상에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4월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평산책방을 열어 운영 중이다. 그는 이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기적으로 추천 도서를 올리거나, 북토크 및 각종 도서전에 참여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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