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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루닛 "AI로 암 치료 혁신 이끈다" 랩콥과의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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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닛-랩콥, AI 기반 디지털병리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AI 기술 활용 면역항암제 연구 및 공동연구 범위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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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진단 및 임상시험 서비스 분야 선도 기업인 랩콥(Labcorp)과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에서 개최된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와 ‘2025 미국분자병리학회(AMP 2025)’에서 공동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랩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진단 및 임상시험 서비스 기업으로, 100여 개국에서 7만여명의 인력이 연간 7억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다수의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임상시험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은 랩콥의 방대한 임상 및 병리학 전문지식과 루닛의 첨단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종양미세환경 분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양사는 첫 협업 사례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MET 변이 유형별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규명한 연구를 발표했다. SITC 2025에서 루닛-랩콥 공동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MET 엑손 14 결손, MET 증폭, MET 변이 부재 환자 총 371명의 병리 슬라이드를 분석하고 각 변이 유형에 따른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분류했다.

    이어 AMP 2025에서는 동일한 도구를 통해 MET 변이 유형에 따라 종양미세환경 및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 기반 디지털병리 기술이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 및 다양한 암종에 협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랩콥과 같은 글로벌 리더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루닛의 AI 기술이 종양학 분야 실제 임상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병리의 결합은 연구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치료 관련 의사결정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랩콥 종양학부문 의학총괄 샤크티 람키순은 "루닛과 함께 방대하고 복잡한 병리 데이터 중 의미 있는 임상적 가치를 도출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는 AI 기반 디지털병리 기술이 종양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를 지원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루닛과 랩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면역항암제 개발 지원과 바이오마커 발굴, 동반진단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모델로 확대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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