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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금리 연내 동결 전망…환율 다시 146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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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부의장 통화정책에 “천천히 진행”

    BoA·노무라 등 IB 연내 동결 예상

    헤럴드경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464.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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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의 연내 금리 동결 의견이 힘을 얹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안정감을 찾아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며 146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4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8.9원 오른 1466.9원이다. 환율은 5.0원 오른 1463.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 10시 기점으로 1470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선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성장률 격차도 거론되면서 강세 분위기가 연장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미 연준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노무라 등 2곳이 연준의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내 한 차례 인하를, 노무라는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달 들어 모두 연내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10월 말 한 차례 인하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노무라가 인하 횟수 전망을 축소 변경한 셈이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도 한 달 전과 달라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3일 기준으로 올해 12월 연 3.64%, 내년 1월 3.53%, 3월 3.41%, 4월 3.35%가 예상됐으나 이달 10일에는 각각 3.72%, 3.62%, 3.52%, 3.46%로 0.1%포인트 정도씩 높아졌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17일 기준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7.1%로 반영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2.9%였다.

    한은은 “IB들은 연준이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0.25~1.00%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와 실업률의 안정세가 이어지면 신중한 정책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해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내년 금리 경로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말까지는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로 주요 IB의 전망이 모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요 IB 10곳 중 6곳이 연준의 최종 금리를 상단 기준 연 3.25%로 예상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3.75~4.00%인 만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김은희·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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