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여행하던 독일인 가족 4명이 의문사했다. 사진=turkishminute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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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에서 관광하던 중 쓰러진 독일인 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튀르키에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난 11일 이스탄불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당초 어머니와 6세 아들, 3세 딸이 숨진 데 이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아버지까지 사망했다.
사망자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가족 여행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망 전 가족이 튀르키예식 곱창인 코코레치와 홍합밥 미디예돌마, 전통과자 로쿰 등 길거리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져 식중독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가족이 묵었던 호텔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더 나와 살충제에 의한 중독 사고로 수사의 방향이 전환됐다.
현지 매체 후리예트는 수사관의 말을 인용해 “호텔 1층 객실에 빈대 발생을 막기 위한 물질(인화알루미늄)이 뿌려졌다”고 보도했다. 욕실 환풍구를 통해 1층에 뿌려둔 살충제가 방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텔 봉쇄에 앞서 수사 당국은 가족이 머물던 방의 침대 시트, 베개, 물병, 담요 등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이번 사건으로 식품 판매자 5명, 호텔 관계자 2명, 방역업체 직원 3명 등 10여 명이 구금됐다. 다만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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