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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서울시, 대학 재학생 ‘취업 멘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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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대학생 일자리 토크

    서울시, 일자리 사업에 156억 편성

    5년간 1만명에 일자리 경험 제공

    ‘졸업생→재학생’ 패러다임 전환

    “청년들, 기업 실무 경험 원해”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영커리어스’ 대학생들과 오픈토크를 위해 서울시청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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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년들의 취업 문이 좁아진 현실에서 서울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자리 신규 사업을 시작한다. 기존 졸업생 대상에서 재학생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앞으로 5년간 1만명 이상에게 1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19일 서울시청에서 청년 일자리 분야 신규사업 ‘서울 영커리언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신규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내년에 156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학생이 청년 일자리, 취업시장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오픈토크도 진행됐다. ‘내가 피부로 느낀 취업시장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청년 발표가 있고 난 뒤 오 시장과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 100여명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그동안 대학에서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왔던 청년들이 취업을 앞두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기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이라며 “졸업 전부터 선제적으로 직무를 탐색하고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이행기를 단축하는 효과적인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의 가능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형 일 경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 ~2030년)’의 핵심 사업으로 정한 서울 영커리언스는 청년을 의미하는 젊음(young)·경력(career)·경험(experience)의 합성어다. 서울 영커리언스는 재학 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기존 일자리 사업을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번 3차 계획에는 미취업 청년 훈련·생계 등 사후 접근에 머물렀던 기존 정책 기조를 보완, 청년 역량 강화와 성장 가능성에 선제 투자해 사회 진입 기간을 단축하는 전환적 정책 구조가 담겼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6개월)에 비해 2배 가까이 길다. 서울 영커리언스는 ▷캠프 ▷챌린지 ▷인턴십I ▷인턴십II ▷점프 업, 총 5단계로 구성된다. 규모는 내년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60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학교 1~2학년생과 비진학 청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1단계 ‘캠프’는 본격적인 경력 형성에 앞서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준비된다.

    대학교 2~3학년을 위한 2단계 ‘챌린지’는 캠프에서 탐색한 진로와 직무를 직접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관심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실제 과제를 해결하면서 실전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3~4단계 ‘인턴십I·II’에서 청년들은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캠프에서 찾은 직무 적성과 챌린지에서 얻은 문제해결 능력을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인턴십은 학점(최대 18학점)을 인정하는 ‘현장실습 학기제’로 운영해 학업과 경력 형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5단계 ‘점프 업’은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등 미취업 청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 직무 분야, 대기업·스타트업 일 경험을 지원하고 AI 개발자,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추세에 발맞춘 취업 역량 교육으로 취업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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