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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한국 첫 잠수함 '장보고함' 마지막 항해…34년 임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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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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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10월 14일 독일 HDW 조선소에서 열린 장보고함 인수식에서 인수 승조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1천200t급 장보고함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오늘(19일) 마지막 항해에 나섭니다.

    1992년 인수된 장보고함은 오늘 오후 진해군항을 출항해 약 2시간의 마지막 항해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항해에는 장보고함 첫 항해를 맡았던 예비역 준장 안병구 초대함장과 당시 장보고함 무장관, 주임원사 등 인수 요원 4명이 함께합니다.

    장보고함이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입항하면 진해군항에 정박한 모든 잠수함이 기적을 울리며 임무 완수를 축하할 예정입니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했습니다.

    1992년 해군에 인수됐고 이듬해 6월 우리의 첫 번째 잠수함으로 취역했습니다.

    해군은 첫 잠수함의 함명을 통일신라 시대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양을 개척했던 장보고 대사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으로 명명했습니다.

    장보고함은 1992년부터 2025년까지 햇수로 34년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34만 2천 마일(약 63만 3천㎞)을 안전하게 항해했습니다.

    특히 2004년 환태평양훈련에선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30여 척을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는 등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 능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훈련함으로 전환돼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과 자격 유지 훈련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이제권 장보고함장은 "장보고함은 잠수함사령부 창설의 초석을 다진 잠수함부대의 꿈이자 도전의 상징이었다"며 "앞으로도 장보고함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침묵의 수호자로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해군 제공, 연합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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