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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다자녀 가족의 숨 고를 자리, 동구가 무대 위에 직접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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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충청일보

    말자할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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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녀 가정이 하루를 버티기 위해 쏟아내는 에너지는 결코 적지 않다.

    대전시 동구는 바로 그 지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한숨을 바꿔 웃음으로 전환하는 특별한 장치를 마련했다. 오는 22일, 구청 12층 대강당이 가족의 마음을 다시 잇는 '감정 회복 무대'로 바뀐다.

    행사의 제목은 '말자할매와 함께하는 고민상담 토크쇼 동갑이몽'. 이름만 보면 유쾌한 공연처럼 보이지만 구성은 훨씬 깊다. 개그우먼 조승희·김영희가 진행을 맡아 분위기를 끌어올리되, 현실적인 고민을 있는 그대로 다룰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행사 흐름 역시 일방적 무대가 아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구청장님을 이겨라' 이벤트, 무대를 열어젖히는 오프닝 퍼포먼스, 가족 간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아이스브레이킹, 그리고 '말자할매' 캐릭터가 고민을 듣고 해법을 건네는 상담 코너까지 단계별로 긴장과 공감을 조율한다. 결국 지향점은 하나다. 가족이 함께 쉬어갈 틈을 만들고, 그 사이에 새로운 온기를 채우는 일이다.

    참여는 정보무늬(QR코드)로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대상은 다자녀 가정 250가구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양육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동구는 앞으로도 가족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피는 정책을 계속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문의는 동구청 인구정책과(☏ 042-251-6614)에서 가능하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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