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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SAP '쥴' 성능 논란...“전문 AI 에이전트 400개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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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사진= S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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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전사자원관리(ERP) 기업인 SAP가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의 성능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 AI 에이전트를 400개 이상 출시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SAP 고위 관계자는 “현재 40여 개인 애플리케이션 고유의 AI 에이전트를 연말까지 4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P가 '쥴'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쥴은 독일 SAP 사용자 그룹(DSAG) 등 일부 핵심 고객사 사이에서 현장 활용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실무자들이 특정 업무 화면을 바로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 명령어(트랜잭션 코드)'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SAP가 구상한 '400개 에이전트' 전략은 이러한 성능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범용 AI인 '쥴'과 재무, 인사, 공급망 등 각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깊이 관여하는 '버티컬(특화)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 SAP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최종 단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며, 고객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계속해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고객의 기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쥴의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쥴이 오픈AI 등 외부 파트너사의 AI 모델을 함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 외부 유출' 우려를 일축했다. SAP의 AI 전략은 고객 데이터를 외부 AI 모델로 무분별하게 전송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른 SAP 관계자는 “핵심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인 '비즈니스 스위트'와 데이터 통합 관리 솔루션인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기반으로 철저히 통제된 보안 환경 내에서 AI를 구동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SAP는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고객사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A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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