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국립암센터 의공학연구과 강현귀 교수, 박현민 연구원, 이수연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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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연구소 의공학연구과 강현귀 교수(정형외과 근골격종양클리닉) 연구팀의 박현민, 이수연 연구원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컴퓨터수술 학회(AP-CAOS)'에서 어워드 페이퍼 2편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AP-CAOS 학회는 3D 프린팅, 로봇 수술, 네비게이션 수술, 인공지능(AI) 등 정형외과 분야의 혁신적인 최신 기술을 다루는 국제 학술대회다. 미래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수상은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축적해온 3D프린팅 기반 맞춤형 골재건 기술이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학회에서 환자의 남아 있는 뼈 모양과 상태에 꼭 맞게 3D 프린터로 제작한 임플란트와 기존 수입형 골대치 인공 부품을 결합한 새로운 '모듈식 골재건' 수술법을 소개했다. 이 수술법은 3D프린팅 티타늄 금속 출력의 길이 제한을 보완하면서, 기존 골대치 인공 삽입물의 관절 보존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장점이 있다. 즉, 사지 긴 뼈들에서 골결손의 길이 제한 없이 정상 관절을 보존하면서 쉽게 골재건을 이룰 수 있는 수술법이다.
연구팀은 다리 절단 환자가 의족을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뼈에 직접 고정하는 '절단골 삽입형' 임플란트를 개발해 동물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의족 착용 시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학회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책임자 강현귀 교수는 “이번 성과는 3D 프린팅 기반 골재건 수술 경험이 팔·다리 절단을 막는 수술(사지구제수술)을 넘어 관절 보존 및 기능 회복 연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기술은 난치성 골재건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특히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지 절단 환자의 기능 회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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